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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천에서 친구와의 만남

일상 2007. 10. 3. 14: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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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천역 민들레영토 에서 낙서 중


연휴 첫날에 파마를 했다.
원래 미용실 가서 이렇게 해주세요. 저렇게 해주세요. 까다롭게 주문하지 못하는 성격이라, 결국 거기서 하자는대로 했는데..
원장이 하다 말고 견습생한테 다른 왼쪽은 니가 해봐라 하고 파마를 시키는거다. 좀 안내켰는데, 난 또 그냥 가만히 있었다.
그래서 그런지 오른쪽만 파마가 잘되고 왼쪽은 벌써 풀려가고 있다. 제기랄!
7만7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한 파마인데.
거깃다 이건 파마도 아니고 셋팅이라고 말하는 거라는데, 사실 처음 해보는 거였다.
디지털파마 해주세요.
했더니 손님 디지털파마는 컬이 너무 얇게 나와서 어쩌구 저쩌구.
결국 셋팅하라는 이야기라서.
네 그럼 셋팅 해주세요. 했는데..
오.. 셋팅 기계를 머리에 달고 있으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 같았다.
아무리 그래도 7만7천원주고 한 파마치곤 별로다. 진짜.

저번주 금요일에는 입사이후 최고의 스트레스 day 였다.
약 0.2 초 간 내가 일하고 있는 9층 에서 창문을 뚫고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였는데.
울컥하는 성질이 그대로 나올 뻔 했다.

결국 부천에 사는 친구에게 S.O.S 를 쳤다.

오늘 뭐해?
묻지마. 알면서 왜그러냐.
그럼 좀있다 부천역서 잠깐 보자.

이런 대화 끝에 만났는데 세상에!! 친구가 직접 만든 호두파이 두조각을 들고 나온 것 아닌가.
완전 감동의 도가니였는데.
맛은 그것의 100배정도는 더 감동이었다. 너무 맛있었다!!!!!! (진짜)
한편으론 이런 걸 '동성'친구한테 밖에 못주는 친구 처지에 살짝 마음도 아팠다;

아 요즘 그 친구에게 하루에 10개 이상의 문자를 주구장창 보내는 남성이 있는데.
난 그날 그 남자가 보낸 문자 보면서 약간의 컬쳐쇼크에 시달렸다.

오널 정말 수고해써여.
도착해써여?
피곤해서 죽게써여.

오오오오. 잘 기억은 안나지만 위에 열거한 것들 이외에 더욱더 스펙터클하고 다이나믹한 내용들이 많았는데.
한껏 비웃어줬다. 더욱 놀라운 건 저 문자를 보낸 사람이 79년생이라는건데.

솔직히. 난 그렇다. 아무리 얼굴이 조인성님같이 생겼더라도 저런 문자를 받으면 정이 저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.
그래서 난 절대 이남자 만나지 말라고 말렸다.

뭐 사실 걔나 나나 남자 따질 입장은 아니지만서도.

아.. 그리고 난 오늘 좀 많이 우울하다.
이제 오늘이 끝나면 12월 25일까지 휴일이 없다.
휴일이 전혀 없단 말이다.

좀 있다. 혼자 원스 라는 영화나 보고 올까 생각 중이다.
쳇. 혼자라도 봐줄테다.

:

면접 후

일상 2007. 7. 4. 17:15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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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천에 사는 친구는 퇴근하면서 잠깐 부천역에 들러서 만나기 좋기 때문에 자주본다.
내 친구가 피자집에서 일하느라고 날 만날 시간이 없을 땐 참 슬펐다. 결국 걔네 피자집까지 찾아가서 앉아있다 오곤 했지만.
그 친구는 내 고등학교 동창인데, 정말 마음 속으로 존경해 마지 않는 친구다.
고2때 부터 봐 온거면 꽤 오랜시간 본건데, 힘든 시간에서도 그녀의 장점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.
친구 핸드폰은 번호이동할 때 제일 싸게 팔던 ktf ever 인데 내꺼보다 훨씬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가 매우 안좋았다; 뭐 나로선 안좋아야 더 잘나오니까. 하하하.
밝은 척 하려고 애를 썼지만, 친구가 너~무 우울해보였는데 별 도움 못되준것 같다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했다. 뭐 나로선 그 마음만으로도 고맙지만.

내 사진을 올리니까 갑자기 하는 말인데.
나는 내 얼굴형이 정말 맘에 안든다. 제길. 그리고 눈도 맘에 안들고.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눈두덩이에 있는 살이 맘에 안든다.
하지만, 또 성형수술 시켜준다고 해도.. 무서워서 못할 것 같다.
그걸 하느니, 앞니가 안 맞아서 불편한 내 치열을 교정할 것이고, 비뚤어진 허리를 교정하여 내 다리도 양쪽 길이를 똑같이 만들고 싶다.
흐흐, 그래도 아마 쌍커플이나 눈트임 수술 한 것 보다는 극적효과가 크진 않을 것 같다. 어제는 내가 눈만 수술했음 아마 인생이 바뀌었을거다. 라는 소리까지 들었다. ;
눈만 괜찮았음 그렇게 내 인생이 윤택하고 풍요로워 졌으려나??

사무실서 내내 할 일 없어서, 어제 면접준비를 하고 잘까 말고 잘까..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자고 아침에 왔더니, 왠걸. 오늘따라 할 일이 많았다.
내일 하루로 준비가 될까?

기분도 괜찮고, 제발 면접 좀 보고 싶어요. 할 때는 면접이 아예 없드니,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. 근데 지금 이런 때 괜히 또 감상에 젖어서 혼자 우울해하면 남는 건 아무것도 없겠지 싶다. 결국 나는 아직 아무것도 이뤄놓지 않은 신세 아닌가.

오늘은 왠지 정말 무슨 말로 끝을 맺어야 할지 모르겠다.
피곤하다. 피곤해.    

P.S 내 블로그가 건들지도 않았는데 타인에게 접근근지란 메시지가 뜨게 된 원인을 알았다. 저작권법 위법이랜다. 하긴 위법이긴 하지, 파일을 그냥 올렸으니까; 하하하. 난 그것도 모르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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