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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락이 있는 집 - 안똔 체호프

위로 2007. 9. 23. 23:36



나는 이제 다락방이 있는 집에 대해서 잊어버리기 시작했고, 단지 아주 가끔씩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언젠가 창문을 통해서 보았던 녹색 불빛이나, 사랑에 빠진 내가 추위로 언 손을  비비며 집으로 돌아가던 밤에 들판에서 들려오던 내 발자국 소리가 생각나곤 했다. 그리고 더 드물게는 고독감에 젖어 우울해질 때면, 나는 어렴풋이 옛날을 회상하며 그녀 역시 나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, 아마도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고개를 들고 꿈틀거리기 시작했다...... 미슈시, 당신은 어디에!

-다락이 있는 집 중에서-

글쎄. 이것도 나혼자만의 착각 중의 착각이겠지만.
작년 이맘 때 쯤엔 이력서를 많이 썼고,
또 서류에서 많이 미끄러졌고.
거깃다 많이도 그 사람 얼굴을 본 것 같다.
훗. 추석 특집 영화로 내일 타짜도 하고 미녀는 괴로워도 하고 그런댄다.

연애를 처음 했을 때
그리고 헤어졌을 때
주말의 명화나 특집 영화 대부분이 예전에 다 본 것들 뿐이로구나.
했던 기억이 난다.

이번 경우에는 이번 특집영화만 보고 나면
예전에 본 것이로구나. 하는 생각은 안하겠지.
그럴만한 사이도 뭣도 아니었으니까.

뭐.. 그냥 이맘때쯤 여러 생각이 나서...
좀 웃기다.
그때라도 관둘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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