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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나라 젊은 작가들

위로 2007. 10. 12. 16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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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선한 생선 사나이
창비
김종은

밑에 나오는 책의 작가들만큼 뜬 것 같지는 않지만, 난 제일 좋았다.
특히 '프레시 피시맨'
한 친구가 죽었고, 다른 친구는 친구의 유골을 파란 빛 나는 화장실의 욕조에 뿌린다. 그리고 친구의 뼈가루가 소용돌이를 그리며 하수구로 흘러간다.
말 재주가 없어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지만 이걸 읽을 당시에는 엄청난 쇼크를 받았다.
어떤 소설에서도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라.
책 제목 대로 정말로 신선했다.

'그리운 박중배 아저씨'
이 소설을 읽은 후로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달리 보이기도 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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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려라, 아비
창비
김애란

며칠 전 중앙일보에서 이 여자 또 상 탔다고 나오던데.
80년생.
이제는 완전히 유명한 작가 같다.

소설집 타이틀인 '달려라, 아비' (이걸로 상탄건데) 읽었을 땐 왜 이 소설을 좋다고 하지?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.

'나는 편의점에 간다'
'노크하지 않는 집'

이 두 개 단편을 읽으면서 무섭도록 공감했다.
정말 소설 읽으면서 이토록 과거의 나를 투영해보기는 처음이랄까.
약 3년 반 간의 홀로 자취생활이 슉슉 스쳐 지나가면서.
잘쓰긴 잘쓴다 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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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의 바다
문학동네
정한아

창작과 비평을 내가 정기구독 하는 건 아니고 어쨌든 집에 꼬박꼬박 오긴 오는데, 비평 부분이 너무 두꺼울 뿐 더러 창작 부분에서도 딱 소설만 읽고 안 읽는다. 하긴 그나마도 요즘은 안 읽는구나.
저번에 상받은 소설만 모아서 별책부록으로 나왔는데 그 책을 읽다가 82년? 우와 했었다. (그땐 김애란을 몰랐다)
제목도 기억 안나는 창작과 비평에 있던 정한아의 단편소설은 특이하긴 했지만 다 읽고 기분이 좀 나빠져서 에잇. 했는데.. 사무실에서 이 여자 소설이 마음대로 굴러다녀 한번 읽어볼까 했다.
인터넷 소설 스러운 표지와 첫 페이지부터 뭐야. 왜이래 싶었지만.
전철 왔다갔다 하면서 읽은 거 치곤 엄청 빨리 약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.

yes24 밑에 보니까 별점 5개 만점에 5개로 마구 평점을 매겨놓았던데. 난 그정도 까진 아니었지만.
솔직히 재밌긴하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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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 후 집에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해주는 건, 나의 mp3에서 나오는 음악. 그리고 책속에서 펼쳐지는 다른 세계 뿐. 후훗.
요즘 내가 유일하게 하는 취미 딱 두가지다. 음악듣기. 책읽기. 지독하게도 평범한 범국민적 취미. 독서와 음악감상 말이다.

p.s 내가 위에 쓴 걸 다시 읽어보니 초등학교 애들이 오늘 난 놀았다. 참 재미있었다. 수준의 독후감인데. 하핫. 굉장히 부끄럽기까지 하잖아!
흠.. 나 은근히 초등학교 3학년 때 독후감으로 우수상 받고 애들 앞에 나가서 쭈볏거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는데. 아무래도 그때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 것 같다.
하지만 뭐 어때. 내 블로그에 내 생각 쓰는데;; (그러면서 부끄럽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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